1) 상담 목표
분석심리학의 상담 목표는 내담자가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정신 원리를 의식화하고 개성화 과정을 촉진하는 것이다. 융에 있어 인간의 성격 발달의 목표는 개성화 혹은 자기실현이다. 개성화는 인생의 전반기에는 분화를 통해 이루어지고 인생의 후반기에는 통합을 통해 달성된다. 전체로서 집단 무의식을 갖고 태어난 개인은 인생의 초기에 자기에서 분화된 자아가 인생 중반까지 발달하다가 다시 자아가 자기에게 통합되는 과정이 인생 중반 이후에 이루어진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를 돕기 위해 분화와 통합 과정을 통해 성격 발달이 이루어지는 단계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고난 자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융은 프로이트보다 훨씬 꿈의 해석을 상담 및 심리치료의 방법으로서 중요시하였다. 무의식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꿈은 가장 의미 있는 자료로서 우리에게 상징으로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본다. 꿈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알리려고 한다. 현상학적 관점에서 꿈을 해석함으로써 자신의 무의식적 주인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태도가 우리가 갖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꿈을 꾸고 꿈을 실현 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자신의 깊은 무의식의 외침인 꿈을 파악하여 부단한 자기분석을 통해 자기실현을 이루는 게 필요하다.
알게 모르게 물려받은 인류의 정신적, 문화적 유산을 통해 오늘의 우리가 존재한다. 우리가 지닌 수없이 많은 집단 무의식의 원형을 파악하여 이해하는 것은 자신을 성숙시켜 자기실현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융이 심리치료는 끊임없는 나의 분석의 반영이다. 라고 지적한 것처럼 타인의 문제를 이해하고 돕는 데에도 기여하리라 본다.
2) 상담 과정
고백 단계
이 단계의 주요한 특징은 내담자의 강렬한 정서의 방출과 치료적 동맹 형성이다. 내담자는 자신의 개인사를 고백함으로써 정화를 경험하며 의식적 및 무의식적 비밀을 치료자와 공유한다. 치료자는 비판적이고 공감적 태도를 유지한다. 내담자는 자신의 제한점을 치료자와 나누면서 모든 사람이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자각하면서 인류와의 유대감을 느낀다. 고백을 통해 내담자와 치료자의 치료적 동맹 관계가 이루어지면서 내담자는 전이를 형성하게 된다.
명료화 단계
이 단계의 목표는 내담자가 정서적이거나 지적으로 자신의 문제에 대한 통찰을 얻게 하는 것이다. 내담자가 갖는 증상의 의미, 아니마와 아니무스, 그림자, 현재 생활 상황과 고통 등이 명료화된다. 또한 현재 겪는 정서적 어려움이나 비현실적 생각과 환상이 아동기에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해석이 이루어진다.
교육단계
이 단계에서는 내담자가 사회적 존재로서 부적응이나 불균형적 삶을 초래한 발달 과정의 문제에 초점이 맞춰진다. 고백과 명료화 단계에선 초점이 개인 무의식에 맞춰지지만 교육 단계에서는 내담자의 페르소나와 자아에 초점을 맞춰서 슬기롭게 현실적인 사회 적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많은 경우에 내담자는 이 단계를 마치고 치료를 종결한다.
변형단계
이 단계에서는 내담자와 치료자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단순히 사회에 대한 적응을 넘어서 자기실현에로의 변화가 도모된다. 이런 점에서 융은 변형 단계를 자기실현 기간으로 기술하였다. 이 단계에 있는 내담자는 의식적 경험과 무의식적 경험에 가치를 둔다. 변형단계의 초점은 내담자의 의식과 무의식을 포함한 전체적 성격의 주인인 자기실현을 이루기 위한 과정, 개성화를 지향하는 과정에 맞춰진다.
3) 상담기법
-꿈 분석
융은 꿈이 무의식에 이르는 왕도라는 점에서 프로이트의 견해에 동의하였다. 하지만 융의 꿈 분석은 꿈의 원인 이상에 관심을 두었다는 점에서 프로이트의 관점과 달랐다. 융은 무의식적 소망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프로이트와 달리 융은 꿈이 미래를 예견해 준다고 보았다. 꿈은 개인이 그가 일어나리라고 기대하는 경험과 사건을 준비하도록 도와준다고 믿었다. 융이 제안했던 자기실현으로 이끄는 주요한 개념인 동시성은 꿈의 예견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동시성은 두 사건이 동시에 혹은 근접한 시간에 독립적으로 일어나지만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 의미를 가지는 현상이다.
-상징의 사용
융의 정신 모델은 자기와 원형의 개념에 의존한다. 융은 내담자의 사고, 감정, 행동을 추동하는 역동성과 패턴을 상징적으로 생각하고 이해할 능력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패턴은 내담자의 꿈, 증상, 환상 등에서 상징적이거나 간접적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치료자가 이러한 심리적 숨은 의미를 이해할 능력은 우리의 문화적 저장고인 신화, 동화, 예술작품, 문학, 종교 등에서 발견되는 많은 상징을 이해함으로써 향상될 수 있다.
-단어연상검사
이 검사는 개인이 어떤 자극 단어에 마음에 떠오르는 어떤 단어로 반응하는 투사 기법이다. 융은 자극 단어에 환자가 반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 및 자극 단어의 정서적 효과를 결정하기 위해 생리적 반응을 측정하였다. 융에 의해 시작된 이래로, 피험자가 자극 단어에 즉각적으로 마음에 떠오르는 어떤 단어로 반응하는 단어연상검사는 실험적 및 임상적 도구로 심리학 연구에 적용되어 왔다.
-증상분석
이 기법은 내담자가 보고하는 증상에 초점을 둔다. 분석자는 내담자가 증상에 대한 자유연상을 하도록 하여 그러한 내용을 해석하는 것으로 프로이트의 정화 방법과 유사하다. 내담자의 증상은 분석자의 증상 원인에 대한 해석을 통해 감소하거나 사라지게 된다. 융은 이 기법이 단지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MBTI
자아와 대상과의 관계에서 자아가 주체가 되어 반응하는 외향성과 외부 자극이 왔을 때만 반응을 나타내는 내향성이다. 내향-외향
자아와 관련된 비합리적 차원의 직관-감각이다.
자아와 관련된 정신적 기능에서 합리적 차원인 사고-감정이다
감각과 직관을 통한 지각과 사고와 감정을 통한 판단으로 이루어진 지각-판단이다.
[상담심리학의 이론과 실제 -노안영 저]
'상담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동치료(2) (1) | 2022.09.22 |
---|---|
행동치료(1) (0) | 2022.09.22 |
융의 분석심리학(2) (0) | 2022.09.22 |
융의 분석심리학(1) (0) | 2022.09.22 |
아들러 개인심리학 상담기법 (1) | 2022.09.21 |
댓글